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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벌써 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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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에 마포고 교복을 입은 학생을 봤다.

내가 졸업한 학교인데.

마포에 있을 당시에는 여의도, 마포에서 입학한 우등생들 덕에 '신흥명문' 으로 떠올랐지만.

우리 동네로 옮긴 뒤로 '몰락한 명문'이 되어버린 마포고.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아침에 본 학생이 초록색 교표가 달린 교복을 입었는데,

내가 달았던 교표도 초록색.

별 생각 없이 '저녀석은 몇 학년일까' 하고 계산을 해봤다.

1, 2, 3, 1, 2, 3, 1...........1!!!!!!!!!!!!!!!!!!!!

그 학생은 1학년.

내가 졸업한 뒤 세번째 1 학년.

사실 나이에 대한 생각 별로 안해봤는데.

고등학교 졸업한지 벌써 6년째.

나 나이 많이 먹었구나. 안타깝다.

그동안 뭘 했나. 괜히 우울해진다.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제대로 살아봐야겠다.

6년이 짧은 시간이 아닌가보다.

1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지금은 교감 선생님이 되셨다.

졸업한 뒤에도 길에서 마주치면 손 잡아주시고, 이름 기억해 주시는 분이신데.

그에 반해 2학년때 담임은.

1년 동안 반 아이들의 이름 단 한명도 외우지 못했던. 최악의 담임.

아직 학교에 남아있다니.

나의 고등학교 3년은.

우울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 많지도 않은 3년.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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