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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G TWINS.


초등학교때 나는 정말 야구에 '미친' 꼬마였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옆집 사는 친구와 둘이 나가서 저녁 먹기 전까지 야구를 하고.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는 수요일, 토요일엔 반대항 경기를 했다.

주말엔 친구들과 모여서 잠실로 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고.

꼬맹이들끼리 돌아다니다보니 깡패 형님들도 많이 만났는데.

모르는 아저씨 옆에 붙어서 아들인 척 하면 도망갔다. ㅎ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는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회사가 일찍 마치는 토요일.

동생과 함께 아버지 회사 앞으로 끝날때 쯤 맞춰서 가면. 아버지와 손 잡고 야구장으로 ㄱㄱ

야구장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아는분의 도움으로, 표를 구하는건 쉬웠고.

선수들이 쓰던 용품도 얻을 수 있었다.

아직도 그때 받은 배트가 하나 있는데. 이건 동네 야구에서 쓰는것관 무게부터 차원이 다름.

아버지를 따라 좋아하는 팀도 LG TWINS.



이건 95, 96 01년도 트윈스 팬북과 회원 카드.

워낙 오래된 책이다보니. 상태가 좀 좋지 않다;;;


이건 스크랩 북인데. ㅋ

95년 ~ 97년. 트윈스의 신문 기사를 스크랩 한 것이다.

7권이고. 대부분 스포츠 신문을 오려서 붙힌 것인데.

당시 여러 스포츠 신문이 있었는데.

선택의 기준은. 1면에 엘지트윈스 기사가 있는지 여부. ㅋㅋ

일곱권 중 한권을 집어서 폈는데. 우연히도 위 기사가 나왔다.

이상훈은 트윈스의 대표 선수였고. 에이스였고. 20승 투수였다.

한 / 미 / 일 리그에서 뛴 유이한 선수 중 한명.

휘날리는 갈기머리와, 마운드를 향해 뛰어 오르는 모습으로 '야생마' 라는 별명을 얻었고.

아직도 트윈스 팬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선수.

트윈스가 지금처럼 흔들리고, 성적이 하락한건 이상훈같은 선수들을 무작정 내 친것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각설.


김동수.

트윈스에서 데뷔. 신인상을 받았음.

트윈스에서 은퇴를 하지는 못 했지만.

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포수 중 한명이다.


정삼흠.

트윈스의 에이스였고. 통산 106승을 올린 선수.

위 사인은 정삼흠 선수 은퇴 경기에 갔다가 받았다.

은퇴 경기에서 사인을 받다니. 영광이었음.


이상훈.

설명은 이미 했고.

말이 필요없는 트윈스의 상징과 같은 선수.

이 사인도 사연이 있는데.

경기가 끝난 뒤 집에 가는길이었는데.

외야 쪽에 경기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려있었다. 

그 문으로 몰래 들어가서 경기장을 밟아보려고 했는데.

했는데.

이상훈 선수가 그 문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때 사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발이 뭔가에 걸려서 넘어졌는데, 이상훈 선수가 내 손을 잡아서 일으켜 줬다. ㅋ


유지현.

94년. 신인으로서 우승의 주역이었고.

팀의 유격수, 1번타자는 언제나 유지현이었다.

언젠가는 유지현이 트윈스의 감독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서용빈.

역시 94년 신인. 우승의 주역.

뛰어난 실력과 잘 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어머니가 서용빈 선수의 가족을 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마 연락이 안될 듯.


김재현.

역시 94년 신인. 우승의 주역.

94년에 신인 최초로 20홈런 / 20 도루를 달성 했다.

현재는 SK 에서 뛰고있다.

마지막은 트윈스에서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하니 안타깝다.


송구홍.

허슬 플레이의 대명사.

'로보캅' 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

송구홍 이후에 이런 악바리 같은 선수가 트윈스에 없는 듯 싶어서 아쉽다.


심재학.

한때는 트윈스의 4번 타자였다.

나중에는 팀의 투수력 부족으로 인해 투수로 변신하기도;;;;;;;

투수 변신이 없었으면 타자로서 좀 더 성장할 수 있었을텐데.

조현.

트윈스는 항상 오른손 거포를 필요로 했고.

조현은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고.

조현은 이팀 저팀을 떠돌다 소리 소문 없이 은퇴했다. 안타까움.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을때 소름 돋았음.


이병석.

사실. 이 선수에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데, 한 사람이 유니폼을 입고 스파이크를 들고 지나가길래.

뛰어가서 사인을 받았다.

누군지도 모르고 사인을 받았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신바람 3총사라는 별명으로. 엘지 트윈스의 인기몰이의 중심이었던 세 선수.

트윈스 팬들이 항상 그리워하는 선수들이지만.

언제까지 이 선수들에 대한 추억을 곱씹을 수만은 없다.

트윈스가 다시 우승을 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트윈스엔 더 많은 스타들이 있는데.

사인이 있는 선수들만 적으려다보니 빠진 선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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