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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주도 4박 5일 - 1

남들 다 휴가갈때 못가고. 늦게서야 휴가를 가게 되었다.

처음엔 그리 거창한 계획이 없었는데.

그냥 집에서 쉴까 하다가.

차 갖고 경기도권 돌면서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제주도를 갈까 하다가.

일본을 갈까 하다가.

결국. 제주도.

사람들은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이나 동남아를 가라고 했는데,

외국을 가기엔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고. 여권도 없고. 머 이런 저런 핑계. ㅋ

그리하여 나의 첫 비행. 제주도.

계획 같은건 없었다.

그냥 비행기 티켓 사고. 숙소 잡고. 렌트 하고. 이게 끝.

바람따라 구름따라 돌아다닐 생각으로 떠났다.


우왕 ㅋ 굳 ㅋ. 하늘을 난다.

이스타 항공을 탔는데, 홈 티켓 발권할때 자리도 선택할 수 있길래. 일부러 창가로 잡았다.


그런데 도착하자 문제가 몇가지 생겼다.


첫째. 일단 아이폰 충전 커넥트를 챙겨가지 않았다.

공항가는 택시 안에서 챙기지 않은걸 알아차렸는데,

사실 집에 돌아가도 비행기 시간은 맞출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냥 포기하고 와버렸다.

센터에서 살 수 있을꺼란 생각이었고, 제주도 센터도 찾아놨는데.

센터에 갔더니 수리만 가능하고 판매는 따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주에는 애플샵이 없다고 ㅡㅡ;;

그래서 결국 마트에서 24핀 충전기와 젠더를 샀는데. 이게 충전이 되다 말다;;;

여행 끝날때까지 완충한적이 없다.

노트북도 없이 가서 만약 아이폰 못쓰는 상황이었으면 돌아다니기 쉽지 않았을것이다.


둘째. 네비가 먹통이됐다.

터치가 안되길래 껐다켰더니. 부팅조차 되지 않는 상황.

결국 네비 회사에서 전화와서 어찌저찌 고치긴 했는데.

이 두녀석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첫번째 행선지. 용두암.

용두암은 공항 바로 근처라 사람들이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날 많이 찾는다.

난 첫날 숙소가 제주시쪽이어서 첫날 갔다.


용 머리 처럼 생겼다.

그런데 용두암이 아니란다. ㅋㅋ

막 사진 찍고있는데, 가이드가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소리가 들렸다.

'용 머리 처럼 보이세요?? 저건 용두암 아니에요. 그냥 바위에요'

목소리 큰 가이드. 땡큐. ㅋㅋ


이게 용두암.

오리지날의 미친 존재감.


용두암 전망대쪽에 있는 말.

전혀 움직이지 않길래. 박제인줄 알았다.

제주도 말들은 정말 신기하게 전혀 미동이 없다.

원래 그런가.

바람에 적응이 되서 그런가.


첫 식사.

제주도 여행 매니저!!!!!!!!!! 님께서 추천하신 오분작 뚝배기.

실망스러웠다.

바지락만한 오분자기 몇개 들어있고.

아오. 혼자 먹는다고 괄시하나.

그래도 이 식당 아줌마가 여행 지도를 줬다.

혹시 근처에 여행 지도 파는데 있냐고 물으니. 식당에 굴러다니는 지도를 주셨다.

덕분에 여행 잘 다녔음. ㅋ


삼양 검은모래 해변.

제주도 해변은 대부분 흰 모래인데 이곳은 모래가 검다.


그냥 여행 다니면서 바다 있으면 차 세우고 앉아서 쉬다. 또 떠나고. 여유롭게 다녔다.


이곳은 만장굴.

정말 크고 긴 동굴이다.

천연 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

안내방송도 한국어, 영어, 일어 등등 여러 언어로 해줬고.

관광객 역시 많았다.

각 나라 관광객별로 관광 유형도 다르다. ㅋ

한국 사람들은 빠르고.

중국 사람들은 시끄럽고.

서양 사람들은 천천히. 혹은 느리게.

일본사람들은. 특별하지 않은.


이 동굴은 지금은 공개되지 않는 동굴.

입구는 우리 동네에 있는 허준 동굴이랑 비슷하다. ㅋ


만장굴을 나와서 싸돌아다니다가. 해변에 멈췄다.


모래도 밟아보고.

돌도 보고.

풀도 보고.


아무도 없는 해변.

벤치에 앉아서 바다 감상.


그냥 동네 돌담.


이곳은 내 숙소.

이레 게스트하우스.

가격도 저렴하고. 조용하다.

방에 저런 2층 침대가 하나 있고. 공동으로쓰는 샤워실, 화장실, 주방 등이 있다.

수건이 하루 한장 제공되고, 식사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아래층에는 카페와 빵집이 있다.

카페는 가보지 않았는데, 항상 사람이 있는 편이었고.

빵집은 맛은 있는데 비싸다;; ㅋㅋㅋ 맛은 있다.

게스트 하우스 하루 숙박 비용은 2만원.

개인적으로 시끄러운 곳은 싫어해서 이곳으로 갔는데. 좋았다.

이렇게 첫날 끝. 


용두암 - 삼양 검은모래 해변 - 만장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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